수능특강 동동 - 작자미상 정리 및 해제
덕으란 곰배에 받잡고 복으란 림배예 받잡고
=> 덕일랑 신령님께 바치옵고 복일랑 임에게 바칩니다.
덕이여 복이라 호늘 나오라 호소이다.
=> 덕이며 복이며 하는 것을 바치러 오십시오.
아으 동동다리
=> 후렴구, 북과 그 밖에 악기 소리를 흉내 낸 의성어
서사: 임(임금)의 덕과 복을 기원함.
정월 나릿 므른 아으어져 녹져하논대
=> 정월의 냇물을 아아 얼고 녹고 하는데
누릿 가운대 나곤몸하 호올로 녈셔
=> 세상 가운데 나서는 이 몸은 홀로 살아가네.
=> 정월이 되자 얼었다 녹았다 하는 냇물과 임이 오지 않아
가슴이 꽁꽁 얼어붙은 화자가 대조를 이룸.
아으 동동다리
정월령: 홀로 지내는 고독(화자의 고독과 임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 한다. 냇물과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대비함.)
이월 보로매 아으노피 현 등블 다호라
=> 이월 보름에 아아 높이 켠 등불 같구나.
=> 연등회를 의미한다.
=> 고매한 인품을 지닌 임에 대한 비
만인 비취실즈이샷다.
=> 만 사람 비추실 모습이시네.
=> 예찬적 영탄적 어조
아으 동동다리
2월령: 임의 빼어난 인품을 예찬함.
삼월 나며 개한 아으 만춘달욋고지여
=> 삼월 지나며 핀 아아 봄 산 가득 진달래꽃.
달욋고지: 임의 아름다운 모습을 비유한 말.
나매 브롤 즈을 디녀 나셨다.
=> 남들이 부러워할 모습을 지녀 나셨네.
아으 동동다리
3월령: 임의 아름다운 모습 예찬
사월 아니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 새여
=> 사월 아니 잊어 아아 오시는구나 꾀꼬리 새여.
꾀꼬리 새: 화자의 처지와 상반되는 객곽적 상관물
므슴다 녹사니믄 녯나를 닛고 신뎌
=> 어이타 녹사님은 옛날을 잊고 계신지요.
곳고리 새 <=> 녹사님: 꾀꼬리는 다시 왔지만 임은 화자를 찾아오지 않음(대조)
아으 동동다리
4월령: 오지 않는 임을 그리워하며 원망함.
오월오일에 아으 수릿날 아참 약은
=> 오월 오 일에 아아 단옷날 아침 약은
=> 5월 5일은 단오임. 단오떡을 해 먹고 여자는 청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남자는 씨름을 하는 날임.
즈믄해 장존하샬 약이라 받잡노이다.
=> 천년을 길이 사실 약이라 바치옵니다.
단옷날 먹는 익모초: 임에 대한 사랑과 정성
아으 동동다리
5월령: 임의 장수를 기원함
유월보로매 아으별해 바룐 빗다호라
=> 유월 보름에 아아 벼랑에 버린 빗과 같구나.
유두일: 신라 때 유래한 것으로, 나쁜 일을 떨어 버리기
위하여 동쪽으로 머리를 감는 풍속이 있었음.
별해 바룐 빗: 임에게 버려진 화자의 처지 비유
도라 보실 니믈 젹곰 좃니노이다.
=> 돌아보실 임을 잠깐 쫓아갑니다.
아으 동동다리
6월령: 버림받은 처지에도 임을 따름
칠월 보로매 아으 백종 배하야 두고
=>칠월 보름에 아아 백종 제물 차려 놓고
칠월 보름: 백중날 => 이 무렵에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 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유래한 명칭)
백종 배하야 두고 : 온갖 과일과 음식을 차려 놓고 임과 함께 하고픈 소망과 기원이 담겨 있음.
니믈 한대 녀가지 원을 비옵노이다.
=> 임과 함께 가고 싶네. 원을 비옵니다.
=> 임과 함께 살고 싶은 화자의 궁극적인 소망
아으 동동다리
7월령: 임과 함께 하고픈 소망
팔월 보로므 아으 가배나리마른
=> 팔월 보름은 아아 가윗날이지만
가배: 한가위
니믈 뫼셔 녀곤 오늘낤 가배샸다.
=> 임을 모시고 다니거든 오늘이 가위로구나.
=> 임이 함께해야만 진정한 한가위임.
아으 동동다리
8월령: 임을 그리워함.
구월 구일에 아으 약이라 먹논
=>구월 구 일에 아아 약이라고 먹는
중양절: 세시 명절의 하나로 음력 9월 9일을 이르는 말. 이날 남자
들은 시를 짓고 각 가정에서는 국화전을 만들어 먹고 놀았음.
황화고지 안해 드니, 새셔 가만 하애라.
=> 누런 국화꽃 안에 드니 갈수록 아득하구나.
=> 국화꽃이 집안에 가득 피니, 임이 안 계신 집이 더욱 초라하게 느껴짐.
=> 중양절엔 국화전을 부쳐 나들이를 가는 풍습이 있다.
아으 동동다리
9월령: 임이 없는 쓸쓸함.
시월에 아으 져미연 바롯다호라.
=> 시월에 아아 저며 놓은 고로쇠 같구나
져미연 바롯: 임에게 버려진 화자의 처지 비유
것거 바리신 후에 디니실 한 부니 업스샷다.
=> 꺾어 버리신 후에 지니실 한 분이 없네.
=> 임에게 버림받은 신세를 한탄함.
이유: 열매를 따먹은 후엔 가지를 버리기 때문에.
아으 동동다리
10월령: 임에게 버림받아 슬퍼함.
십일월 봉당자리예 아으 한삼 두퍼 누워
=> 십일월 봉당 자리에 아아 한삼 덮어 누워
=> 추운 겨울밤 마루에 혼자 누워 적삼을 덮고 임이 없이 혼자 살아가는 신세를 보여줌.
임이 부재하는 고통을 봉당 자리와 한삼을 통해 강조.
슬흘 사라온뎌 고우늴 스싀옴 녈셔
=> 슬픔을 사르고 있네. 고운 임 떨어져 살아가네.
아으 동동다리
11월령: 임과 떨어져 있어 외로워함.
십이월 분디남기로 갓곤, 아으 나올 반앳 져다호라.
=> 십이월 분디나무로 깎은 아아 소반의 저와 같네.
반앳 져: 임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화자를 비유한 말.
늬미 알패 드러 얼이오니 소니 가재다 므라 옵노이다.
=> 임의 앞에 가지런히 놓으니 손이 가져다 무옵니다.
=> 임의 앞에 가지런히 놓아서 임과 사이좋게 지내려고 하였으나
생각지도 못한 다른 사람이랑 사이좋게 지냄(임과 이루어질 수 없을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말)
아으 동동다리
12월령: 임과 인연을 맺지 못한 한
갈래: 고려가요
주제: 임에 대한 송축과 연모
특징: 임과 화자의 모습을 다양한 사물에 빗대어 표현
1연과 나머지 연이 정서가 이질적이며, 각 연의 시상이 일관되지 않음.
후렴구를 사용하여 연을 구분하고 음악적 흥취를 고조시킴.
시상 전개의 이질성
1연: 임금에 대한 찬양과 송축의 내용
2~13연: 임과의 이별 후 , 슬픔에 잠긴 여인의 심정에 대한 내용
이유: 민간에서 불리다 궁중 음악으로 유입될 때, 임금을 송축하는 내용과 여음 및 후렴구가 첨가된 것으로 보임.
단일 작자에 의해 일관되게 창작된 것이 아님을 추측할 수 있음.
임과 화자를 비유한 시어
임
2월: 노피 현 등ㅅ블 => 고매한 인품의 소유자임.
3월: 달욋고지 => 아름다운 모습을 지님.
화자
6월: 별해 바룐 빗
10월: 져미연 바롯
=> 임에게 버림받은 가련한 신세임.
12월: 반앳 져 => 임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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