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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수능특강 문학 염상섭 - 임종 전문 수능특강 문학 염상섭 - 임종 전문 [의사가 없으면 약이라두 지어 올 일이지. 사람이 성의가 없어.] 침대 위에 간신히 부축을 하여 일어나 앉은 병인은, 만경에 빠진 사람 같지도 않게 의식이 분명하고, 숨결은 차지마는 말소리도 또랑또랑하다. 병인은 어제부터 새판으로, 입원하기 전에 대었다가 맞지 않는다고 물린 한의(漢醫)를 병원 속으로 불러오라는 것이었다. 그것도 다른 사람은 다 제쳐놓고 자기의 병 중세를 잘 이해하고 의사와 수작이라도 할 만한 아우 명호더러 꼭 가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어제 오늘, 두 번을 갔다 오면서 의사가 시골에 출장을 가서 못 만났다고 약도 못 지어 가지고 오는 것을 보니, 툭 건드리기만 하여도 끊어질 듯한 신경만 날카로운 병인은, 자기를 속이는 것만 같고 주위의 모든 사람이 의심..
수능특강 문학 김유정 - 만무방 전문 만무방 - 김유정 산골에, 가을은 무르녹았다. 아름드리 노송은 삑삑히 늘어박혔다. 무거운 송낙을 머리에 쓰고 건들건들. 새새이 끼인 도토리, 벚, 돌배, 갈잎들은 울긋불긋. 잔디를 적시며 맑은 샘이 쫄쫄거린다. 산토끼 두 놈은 한가로이 마주 앉아 그 물을 할짝거리고. 이따금 정신이 나는 듯 가랑잎은 부수수하고 떨린다. 산산한 산들바람. 귀여운 들국화는 그 품에 새뜩새뜩 넘논다. 흙내와 함께 향긋한 땅김이 코를 찌른다. 요놈은 싸리버섯, 요놈은 잎 썩은 내, 또 요놈은 송이…… 아니, 아니, 가시넝쿨 속에 숨은 박하풀 냄새로군. 응칠이는 뒷짐을 딱 지고 어정어정 노닌다. 유유히 다리를 옮겨 놓으며 이나무 저나무 사이로 호아든다. 코는 공중에서 벌렸다 오므렸다 연신 이러며 훅, 훅. 구붓한 한 송목 밑에 이..
수능특강 -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전문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성 석 제 황만근이 없어졌다. 새벽에 혼자 경운기를 타고 집을 나간 황만근은 늘 들일을 나가면 돌아오는 시각인 저물녘에 돌아오지 않았다. 술을 마시고 취하더라도 열두시가 될락말락한 한밤이면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 평생 단 하루 외박한 뒤 돌아왔던 그 시각, 횃대의 닭이 울음을 그치는 아침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마을회관 앞, 황만근이 직접 심어놓은 등나무 덩굴 아래, 직접 짠 평상에 사람들이 모였다. 먼저 이장이 입을 열었다. "만그인지 반그인지 그 바보 자석 하나 따문에 소 여물도 못하러 가고 이기 뭐라. 스무 바리나 되는 소가 한꺼분에 밥 굶는 기 중요한가, 바보 자석 하나가 어데 가서 술 처먹고 집에 안 오는 기 중요한가, 써그랄." 마을에서 연장자 축에 들고 가장..
현대문학의 흐름 연도별 정리 현대문학의 흐름 연도별 정리 현대문학의 흐름 연도별 정리 ​ 개화기 ~ 1910년대 Key. 개화가사,개화기시조→창가→신체시 고전시가양식과 근대시양식이 공존 (시조․가사․한시) (창가․신체시) 󰋎 고전시가양식 : 개화가사, 개화기 시조 : 국민계몽수단 효과⇑(친숙한 고전양식) ∘ 형식 : 가사의 4․4조, 4음보 운율 ∘ 내용 : 애국계몽, 개화사상, 현실비판 이필균 : 개화가사 󰋏 근대시양식: 창가 → 신체시 ⑴ 창가 : 한국근대최초의 신문에 실림 ∘ 형식 : 서양음악곡조, 처음에는 4․4조 전형성 ∘ 내용 : 충군, 애국, 진보사상, 대동단결 : 창가 ⑵ 신체시 : 전통시가양식과 근대시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함. ∘ 형식 : 새로운 시가양식 ∘ 내용 : 계몽사상 최남선 : 신체시 1920년대 ..
이상 - 날개 전문 및 정리 작가 : 이상(李箱, 1910 - 1937) 본명 김해경(金海卿) 서울에서 출생. 보성고보를 거쳐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 졸업. 구인회(九人會)에 가입. 1934년 에 시 「오감도」를 발표하여 당시 문단에 놀라움을 줌. 일본에 건너가 28세의 나이로 작고. 그의 시는 한국의 대표적인 난해시로서 항상 상식적인 이해를 거부한다. 띄어쓰기의 무시나 문법의 파괴는 기존 질서에 대한 부정인데, 새로운 것의 창조를 위한 과거의 부정이라는 면에서 한국 문학의 연속성을 획득한다. 그의 소설은 심리주의 계열의 소설이다. 그는 인간의 내부 세계, 곧 의식 심층부의 체계를 추구한다. 대표작에는 시 「이상한 가역 반응」(1931), 「꽃나무」(1933), 「거울」(1933), 「오감도」(1934) 와 소설 「지주회시」(193..
돌다리-이태준 전문 및 정리 갈래: 단편소설, 순수소설 작가: 이태준 배경: 시간적 배경 - 일제 강점기/ 공간적 배경 - 시골 마을 성격: 사실적, 세태 비판적, 교훈적 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갈등의 유형: 가치관의 차이에 의한 개인과 개인의 갈등 표현: ①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단편 소설이다. ② 땅을 둘러싼 부자간의 갈등을 형상화하였다. ③ 상징적 사물을 통해 주인공의 성격을 표현하였다. ④ 도시의 복잡한 일상과는 다른 농촌의 소박한 일상을 다루고 있다. ⑤ 땅에 대한 전통적 인식을 근거로 현재의 세태를 비판하고 있다. ⑥ 농촌과 도시 사람 간의 세계관 차이를 극명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제재: 땅을 둘러싼 부자간의 갈등 주제: 농민의 땅에 대한 사랑을 통한 물질주의적 가치관 비판 등장인물: (1) 창섭 - 젊은 의사. ..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 박태원 전문 및 완벽 정리 ◈ 해제 이 소설은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소설가 구보의 하루를 통해 당시 서울의 근대적 풍경과 지식인의 내면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구보는 글감을 찾기 위해 광교, 남대문, 종로 네거리 등을 배회한다. 이때의 풍경은 서술자에 의해 구보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무계획적이면서도 자연스럽게 서술된다. 따라서 독자는 구보의 내면 심리에 비친 주관적인 서울 풍경을 접하게 된다. 또한 서술자와 주인공 구보의 거리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독자는 그 사이에서 당시의 지식인의 내면적 갈등도 통찰력 있게 관찰할 수 있다. ◈ 작품 연구 ▶ 갈래 : 중편 소설, 심리 소설, 세태 소설, 모더니즘 소설, 도시 소설 ▶ 성격 : 세태 관찰적, 심리적, 묘사적, 자전적 ▶ 배경 : [시간적] 1930년대 어느 하루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