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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시가

사시사 - 허난설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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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봄 노래]

그윽한 뜨락에 비가 내리고[배경(비 내리는 뜰) 묘사. / 그윽한 : 아늑하고 고요한 / 뜨락 : ]

목련 핀 언덕에선 꾀꼬리가 우네.[봄의 계절감이 나타남. 시각과 청각의 조화]

수실 늘어진 비단 휘장으로 봄추위가 스며드는데[화자가 거처하는 비단 휘장을 둘러친 곳에서 봄추위가 느껴짐. 화자의 외로움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표현임. / 수실 : ‘(가마, (), , , 책상보, 옷 따위에 장식으로 다는 여러 가닥의 실)’의 방언. / 휘장 : 천을 여러 폭으로 이어서 빙 둘러치는 장막.]

박산향로에선 한 줄기 향 연기가 하늘거리네.[하늘거리며 피어오르는 향 연기는 화자의 그리움의 정서를 심화하는 소재임. / 박산향로 : 중국 산둥 성(山東省)에 있는 박산(博山)의 모양을 본떠 만든 향로. / 하늘거리다 : 조금 힘없이 늘어져 가볍게 자꾸 흔들리다.]

미인이 잠에서 깨어나 새 단장을 매만지니[자신을 곱게 꾸미고 있는 화자의 모습임. 임을 기다리는 화자의 모습을 나타낸 것임. / ‘미인은 화자가 자기 자신을 객관화한 표현임.]

향그런 비단띠에는 원앙이 수 놓였네.[화자의 아름다운 방을 감각적으로 묘사함.]

겹발을 걷고서 비취 이불도 개어 놓고[방안을 정돈함. / 겹발 : 이중으로 친 발(가늘고 긴 대를 줄로 엮거나, 줄 따위를 여러 개 나란히 늘어뜨려 만든 물건. 주로 무엇을 가리는 데 쓴다.)

시름없이 은쟁을 안고 봉황곡을 타네.[악기 연주를 통해 임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을 나타냄. / 시름없이 : 근심과 걱정으로 맥이 없이. 아무 생각이 없이. / 은쟁 : 현악기의 일종. / 봉황곡 : 조선 시대의 가사(歌辭). 남녀의 금실을 노래하였으며, 이름은 중국의 사마상여가 지은 <봉구황곡(鳳求凰曲)>을 본떠서 지었다.]

금굴레에 안장 타신 임은 어디 가셨나[멋진 고삐 줄을 잡고 말 위에 탄 임은 어디로 가신 것인가. / 돌아오지 않는 임에 대한 궁금함, 그리움, 원망의 정서가 나타남.]

정다운 앵무새는 창가에서 속삭이네.[자연과 인간의 대비를 통해 화자의 외로움을 부각함. / 정다운 앵무새 : 화자의 상황과 대비되는 소재.]

풀섶에 날던 나비 뜨락으로 사라지더니[풀섶 : ‘풀숲(풀이 무성한 수풀)’의 방언.]

난간 밖 아지랑이 낀 꽃에서 춤추네.[나비의 춤추는 모습을 묘사함. ‘나비는 그리움의 정서를 심화하는 소재임.]

뉘 집 연못가에서 피리 소리 흐느끼는데[‘피리 소리는 외로움의 정서를 심화하는 소재임.]

금술잔에는 달이 비치네.[임이 사용하는 금술잔인데, 임은 없고 금술잔에 달빛만 덩그러이 비치고 있음. ‘금술잔은 화자의 외로움을 심화하는 소재임.]

시름겨워 밤새 홀로 잠 못 이뤘으니[시름에 쌓여 화자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함. 전전반측하는 상황임.]

새벽에 일어나면 명주수건에 눈물자국만 가득하리라.[밤새 하염없이 눈물을 흘림.]

 

핵심정리

1)화자의 상황, 정서․태도

상황 : <춘사> 화자는 임과 이별한 상황이다. 봄밤에 잠 못 이루고 홀로 뒤척이고 있다.

■정서‧태도 : 임의 부재로 인한 외로움, 임에 대한 그리움, 애상감이 나타나 있다.

 

2)시어의 함축의미

화자의 정서를 심화하는 소재 : 봉황곡, 앵무새, 나비, 피리 소리, 금술잔 등.

■봄의 계절감이 나타난 시어 : 목련, 아지랑이 등

 

3)표현 및 전개상의 특징

고독과 그리움의 정서를 계절의 변화에 따라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화자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자연물에 화자의 정서를 투영하여 나타내고 있다.

■여성적인 우아하고 섬세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주제 : 봄밤의 외로움과 임에 대한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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