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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특강

수능특강-독을 차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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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3-1950. 시인. 대표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동아일보사 제공.

                                                                    사진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내 가슴에 독을 찬 지 오래로다

독=> 저항의지, 순수의지, 순결의지, 대결의지, 자기 방어의 의지

오래로다=> 단호하고 결의에 찬 모습

아직 아무도 해한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해한 일 없는~ => 자기 방어적인 독

새로 뽑은 독=> 늘 새롭게 독을 뽑음, 결의를 매일 다짐

벗은 그 무서운 독 그만 흩어 버리라 한다

시적 대상=>벗

그만 흩어 버리라 한다=>세상과 타협을 하라고 함, 벗은 현실 순응주의자, 무기력한 지식인으로 보임.

나는 그 독이 벗도 선뜻 해할지 모른다 위협하고,

=>벗이여도 나의 의지를 꺾으려 한다면 적으로 생각하겠다.

1연 : 벗과의 대화(확고한 의지가 보임)

독 안 차고 살아도 머지않아 너 나 마주 가 버리면

가 버리면=> 죽어 버리면

누억천만 세대가 그 뒤로 잠자코 흘러가고

나중에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것임을

'허무한디!' 독은 차서 무엇 하느냐고?

=> 벗의 충고의 말, 인생은 무상하니 대충 살자고 함.

2연: 벗의 충고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허무한디!', 허나

=>화자는 늘 원망을 하며 보내옴.

허나 : 보통 인생은 허무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허무감에 빠질 때가 아니라는 말. (시상의 전환)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저항의 대상, 시대적으로 봐선 일제

내 마음 : 순수한 삶의 의지

내 마음을 노린다 : 독을 찬 이유, 일제가 자신의 의식을 탄압하고 없애려고 하기 때문에.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3연 : 독을 찬 배경(자신의 몸이 짐승이 밥이 되어도 마음을 지키겠다, 희생당해도 끝까지 대결하겠다는 의지)

나는 독을 품고 선선히 가리라

=>화자의 굳은 의지가 보인다.

선선히 : 머뭇거림 없이

막음 날 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막음 날 : 마감하는 날

외로운 혼 : 나의 순수한 마음

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 화자가 독을 차는 궁극적인 이유,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의지가 보인다.

4연 : 나의 결의

해제 : 30년대 말은 일제가 단말마(斷末魔)의 발악을 하던 때다. 우리에게서 국어를 빼앗고, 심지어 일본식 성명까지 강요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시인은 아름다운 노래만을 부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이 시는 그러한 상황에서 작가가 순수 서정의 세계에서 나와 현실 상황과 대결하는 자세를 시화(詩化)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재인 ‘독(毒)’이 뜻하는 바를 이해해야 한다. 이는 험난하고 궁핍한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려는 대항 의식이며 순결의 의지다. 현실 세계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언표(言表)하기를 그토록 꺼려 왔던 영랑으로서도 참을 수 없게 만든 일제 말기의 발악적인 분위기가 어떤 것이었던가를 짐작케 해 주는 작품이다.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 내 산 채 짐승의 밥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임을’ 깨닫고 화자는 마음에 ‘독(毒)’을 품는다. 물정 모르는 사람처럼 마음의 평화를 갈구해 오던 영랑이기에 그의 속 어디에 이런 독기가 숨어 있었나 싶게 충격을 준다. ‘벗’은 ‘땅떵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 이 허무한 세상에서 ‘머지 않아 너 나마저 가 버리면’ 그만인데 독을 차고 살아서 무엇하느냐고 충고를 한다. 그러나 ‘나’는 나를 노리는 식민지 현실 속에서 태어난 사실마저 저주하며 ‘선선히 독을 차고 가리라’고 다짐한다. 이 원망스러운 세상에서 단지 육신의 안일만을 추구하며 산다는 일이, 맑고 평화로운 ‘마음’의 세계를 지향해 온 영랑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것이었으리라. 그래서 현실 순응주의를 버리고 그는 끝내 ‘외로운 혼 건지기 위하여’ 현실에 맞서 저항할 것을 결의한다. 프란츠 파농의 말을 빌면, 식민지 시대의 민중들은 ‘제 땅에서 유배당한 자들’이다. 앉아서 ‘짐승의 밥’이 되기보다는 저항함으로써 ‘혼(魂)’을 건지겠다는 영랑의 결의는 그가 살았던 한 시대를 넘어서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 크다.

성격:의지적, 직설적, 저항적, 상징적

어조:결연한 남성적 어조

표현:① 주정적 정감을 직서적으로 표출하였다.

② 대화체를 사용하여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였다.

주제:순결한 삶의 의지(식민지 현실에 대한 대결 의식과 삶의 의지)

출전:<문장>(1939)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독 → ① 순수한 내면에 간직한 치열한 삶의 대결의지, 자기 방어의 의지

② 험난하고 궁핍한 현실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려는 대항의식이면서 순결의 의지임.

③ 시의 순수성만을 고집했던 시인에게조차 변화하게 만든 '참을 수 없는 현실'을 짐작케 함.

* 독을 차는 행위 → 억압적인 현실에 맞서 영혼의 순수함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자 하는 화자의 의지

* 아직 아무도 해한 일 없는 새로 뽑은 독

→ 다른 사람을 해치는 데 사용될 독이 아니라, 스스로를 혹독하게 할 결심과 의지를 말함.

* 2연(벗의 충고)

→ ① 허무한 세상에 이럭저럭 살다 가면 그만인 것을, 굳이 독을 차서 무엇하느냐는 내용임.

② '벗'은 허무주의에 빠져 현실에 적당히 타협 적응하려는 삶의 태도를 보이는 사람임.

* 앞뒤로 덤벼든 이리 승냥이 → 잔혹한 일제를 표상함.

* 이리 승냥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 마음에 독을 차게 된 이유

* 막음 날 → 삶이 끝나는 날

* 아! 내 세상에 태어났음을 원망 않고 보낸 / 어느 하루가 있었던가

→ ① 허무한 세상임을 인정하는 탄식

② 그동안의 순수 지향이 현실에 순응하는 적당주의의 삶이 아님을 강하게 재인식함.

* 나는 독을 차고 선선히 가리라 → ① 주저함이나 망 설임이 없는 결의에 찬 행동

② 자신의 결단의 의연함과 확고함을 천명함.

* 외로운 혼 →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그래서 외로운 화자의 진정한 자아

이해와 감상

이 시는 맑고 깨끗한 음악성을 추구해 왔던 영랑으로서도 견딜 수 없게 만든 일제 말기의 발악적인 분위기를 짐작하게 해 주는 작품이다. 그는 아름다운 노래만을 부르고자 하였다. 그가 추구했던 ‘내 마음’이란 순수하고도 맑은, 그리고 평화로운 세계였다. 그러기에 그는 현실 세계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았다. 그런 그조차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었던 것이다. 그는 ‘앞뒤로 덤비는 이리 승양이 바야흐로 내 마음을 노리매 / 내 산 채 짐승의 밤이 되어 찢기우고 할퀴우라 내맡긴 신세’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현실 순응주의를 버리고 ‘외로운 혼을 건지기 위해’ 마음에 독(毒)을 품은 것이다. 그러나 때때로 마음 속에 그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벗’이 말하는 내용이 그것이다. ‘벗’은 허무주의에 빠져 현실에 순응해 살기를 바라는 인물이다. 그래서 ‘벗’은 ‘땅덩이 모지라져 모래알이 될’이 허무한 세상에서 ‘머지 않아 너 나 마주 가 버리면’ 그만인데 ‘독은 차서 무엇하느냐?’고 시적 화자에게 충고한다. 그런데 이 ‘벗’의 말은 시적 화자의 또 다른 마음이라 볼 수 있다. 즉, 시적 화자 자신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없지 않았던 것이다. 그럴 때마다 시적 화자는 자신의 의지를 다시 다지곤 한다. 스러질 듯하면서도 스러지지 않는 현실 대결 의식이 더욱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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