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박두진 해 정리 및 해제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해 : 광명의 상징, 모든 생명체에 생명력의 부여하는 속성
얼굴 : 의인법, 은유법, 해를 비유
어둠 : 어두운 현실을 상징, 시대적으로 일제강점기를 뜻함.
=> 산을 넘는다는 표현에서 산은 민족의 장애물이라고 볼 수 있음.
1연 : 새로운 세계에 대한 소망
달밤이 싫어, 달밤이 싫어,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어,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어......
달밤, 눈물 같은 골짜기, 아무도 없는 뜰 : 어둠과 같은 의미의 시어
부정적인 현실을 상징함.
2연 : 어둠에 대한 거부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청산 : 이상적인 세계, 화합의 공간, 갈등이 사라진 세계
3연 : 해가 솟은 청산에서의 기쁨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사슴 : 약자 호랑이 : 강자
=> 약자와 강자가 화합하는 모습, 통사구의 반복을 통한 운율 형성
4연, 5연 : 화해와 평화로운 삶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 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 모든 생물체가 한자리에 앉아서 있는 모습에서 화해와 공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앳되고 고운 날 : 화자가 소망하는 세계
6연 : 세로운 세계에 대한 소망과 의지
이해와 감상
이 시는 8.15 광복이라는 역사적 계기와 그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벅차고 원대한 민족적 이상과 소망을 노래한 작품이다. 광복이라는 무한한 자유와 기쁨 속에서는 모든 생명들이 서로 갈등을 빚거나 두려워할 것 없이 평화롭게 화해하며 살아갈 수가 있다. '달밤, 칡범, 짐승'은 악(惡)과 추(醜)의 이미지로, '사슴, 청산, 꽃, 새'는 선(善)과 미(美)의 이미지로 대표되나, 결국 이들의 대화합(大和合)을 추구하여 사랑과 평화의 이상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제1연은 4음보를 기조로 하여 장중한 율동감을 주고 있으며, 광명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제2연은 '해'과 상반되는 '달밤'이 등장한다. '달밤'은 암흑이 가시지 않은, 고통과 비애의 시간이다. 그래서 '달밤이 싫어'는 어둠과 절망의 거부를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제3연의 '해'와 짝이 되는 '청산'은 새롭고 밝은 놀이터다. 이는 이상향이며 에덴 동산의 표상이다. 결국 새로운 세계, 낙원의 세계와의 친화를 그린 것이다. 그의 크리스트교적 세계관과 관련해서 '청산'의 의미를 이해해도 좋겠다.
제4,5연에서 선의 표상인 사슴은 물론 악의 표상인 칡범과도 함께 놀겠다는 것은 이 시인이 이상으로 하고 있는 우주의 조화요, 질서다. 결국 화해와 친화의 삶을 희구하고 있는 것이다.
제6연은 이 시의 주제연으로 자연과의 합일, 새로운 세계에서의 대화합을 소망하고 있다. 즉, 평화와 공존과 통합론의 세계관이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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