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락당
- 박인로
[핵심정리]
연대 : 광해군 11년(1619)
작자 : 박인로
형식 : 3음보 혹은 4음보를 1행으로 하여 총 123행 최장편 가사
주제 : ① 독락당을 찾아가 이언적을 사모하는 심회와 주변 경치를 읊음.
② 이언적의 유지를 흠모하고 선현(先賢)의 풍모를 기리는 정
출전 : '노계집'권 3
특징: 공간의 이동에 따라 시상 전개, 예찬
한자 성어를 활용해 대상을 예찬
중국 고사를 활용해 대상을 예찬
다양한 표현기법 활용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노계 박인로(1561∼1642)가 만년에 회재 이언적(1491∼1553)이 살던 경주 옥산의 독락당을 찾아갔을 때인 광해 11년(1619)에 지은 모현가사이다. 내용은 늙은 몸으로 독락당에 찾아가서 회재 선생의 모습을 생각하며, 그곳의 뛰어나게 아름다운 경치를 중국의 사적들과 견주어 가며 노래하고, 회재 선생의 유훈을 길이 받들 것을 권면하고 있다. 분량은 2율각 1구로 헤아려 모두 255구인데, 그 자수를 형식은 3·4조가 주조이고 4·4조가 부주조이며, 결사장은 단형시조의 종장체가 파괴된 형태로 '노계집'권3에 실려 있다. 3음보 혹은 4음보를 1행으로하여 총 123행으로, 박인로가 지은 가사 가운데 최장편이다. 늙어서야 독락당을 찾게 된 감회를 읊는 것으로 시작하여, 독락당의 아름다운 경치에 대한 찬탄과 이언적을 사모하는 심회를 중국의 고사에 견주어 풀어내는 것으로 이어 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언적의 유훈(遺訓)을 가슴 깊이 새겨 오래도록 받들 것을 권면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제시된 부분은 독락당 주변 경치를 찾아다니며 이언적의 모습을 회상하는 내용이다.
[EBS 수능 특강 제시 부분]
○ 구성
- 1~10행 : 독락당의 경치와 이언적의 모습
- 11~28행 : 양진암과 관어대에서의 감회
- 29~47행 : 영귀대, 폭포, 징심대, 탁영대에서의 감회
○ 특징
(1) 화자는 독락당을 찾아가 경험하는 바를 과거의 고사 등과 연관 지어 가며 시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다양한 비유와 상징 등을 활용하고 있음.
(2) 외부 경관 등에서 비롯되는 화자의 감상이 드러나고 자연 풍광에 대한 감상을 통해 계절감이 드러남.
(3) 조선 중기에 박인로가 지은 가사로, 『노계집』 권3에 실려 있다. 3음보 혹은 4음보를 1행으로 헤아려 총 123행으로, 박인로가 지은 가사 가운데 최장편임. 주제는 작가가 이언적(李彦迪)의 유적인 경주 옥산서원(玉山書院)의 독락당을 찾아가 그를 사모하는 심회와 주변 경치를 읊은 것임.
(4) 일반적으로 박인로의 가사에는 성현의 치세에 대한 동경이 나타난 것과, 현실과 이상이 합치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작가의 고민이 함께 표출되어 있음. 이 작품은 전자에 속하는 것으로 선현을 사모하고 추앙하는 마음이 잘 나타나 있음.
푸른 담쟁이 헤치고 독락당을 지어 내니
(=청라) 이언적이 제자들은 양성하던 집
그윽한 경치는 견줄 데 전혀 없네.
수많은 긴 대나무 시내 따라 둘러 있고
『만 권의 서책은 네 벽에 쌓였으니
왼쪽엔 안증(顔曾), 오른쪽엔 유하(游夏).
=> 마치 공자의 제자 안회와 증상, 자유와 자하가 자리를 잡고 있는 듯 하다. (중국 고사 인용)
공자의 제자(안회, 증삼) (자유, 자하)
서책을 벗 삼으며 시 읊기를 일삼아
한가로운 가운데 깨우친 것을 혼자서 즐기도다.』
독락당의 의미가 보인다
『』 => 공자의 제자들을 언급함으로써, 독락당에서 학문에 정진 하던 이언적의 행적과 유지를 연상하게 한 것.
『사마온공 독락원(獨樂園)이 아무리 좋다 한들
그 속의 참 즐거움 이 독락에 견줄쏘냐.』
설의법
『』=>북송의 명재상이었던 사마온공(사마광)의 처소와 비교하여 독락당에서 지내는 즐거움을 표현함으로써, 독락당을 칭송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
소주제: 독락당의 경치와 이름을 의미
진경(眞境)을 다 못 찾아 양진암(養眞蓭)에 돌아들어
진리를 탐구 회재 선생이 후학을 가르치던 곳
바람 쐬며 바라보니 내 뜻도 뚜렷하다.
퇴계(退溪) 이황(李滉) 자필(自筆)이 참인 줄 알겠노라.
관어대(觀魚臺) 내려오니 펼친 듯한 반석(盤石)에 자취가 보이는 듯.
물고기를 구경 할 수 있는 곳 회재 선생의 지팡이와 신발자국
손수 심은 장송(長松)은 옛 빛을 띠었으니
= 큰 소나무
변함없는 경치가 그 더욱 반갑구나.
상쾌하고 맑은 기운 난초 향기에 든 듯하네.
몇몇 옛 자취 보며 문득 생각하니
얼마간 옛 책을 보며
『우뚝한 낭떠러지는 바위 병풍 절로 되어
용면(龍眠)의 솜씨로 그린 듯이 벌여 있고』
『』=>중국 화가(용면 - 송나라 화가 이용린의 호)의 솜씨에 빗대어, 현재 화자가 경험하고 있는 독락당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
『깊고 맑은 못에 천광 운영(天光雲影)*이 어리어 잠겼으니
광풍제월(光風霽月)*이 부는 듯 비치는 듯.
연비어약(鳶飛魚躍)*을 말없는 벗으로 삼아 』
『』=> 사자성어를 통해 대상 예찬
독서에 골몰하여 성현(聖賢)의 일 도모하시도다.
학문을 닦고 덕을 쌓으셨구나
맑은 시내 비껴 건너 낚시터도 뚜렷하네.
묻노라, 갈매기들아. 옛 일을 아느냐.
엄자릉이 어느 해에 한(漢)나라로 갔단 말인가.
이끼 낀 낚시터에 저녁연기 잠겼어라.
소주제:독락당 주변 경치를 보며 회재 선생을 생각함
『봄옷을 새로 입고 영귀대에 올라오니
시문을 외며 즐기는 언덕
고금 없이 좋은 경치에 맑은 흥 절로 나니
풍호영이귀(風乎詠而歸)를 오늘 다시 본 듯하다.』
『』=>봄의 흥취와 관련된 일화(풍호영이귀 : 바람을 쐬고 시를 읊조리며 돌아옴 - ‘논어’ 선진편을 인용)를 인용하여, 독락당에서 느끼는 자연의 흥취를 표현한 것
대(臺) 아래 연못에 가랑비 잠깐 지나가니
벽옥(碧玉) 같은 넓은 잎에 퍼지는 것 구슬이로다.
=구슬같구나(직유법)
『이러한 맑은 경치 봄 직도 하다마는
염계(濂溪) 가신 후에 몇몇 해를 지났는가.
변함없는 맑은 향기 다만 혼자 남았구나.』
『』=>‘염계’는 중국의 유학자로, 유학자에 대한 흠모를 드러내는 것
안개 비낀 아래에 폭포를 멀리 보니
붉은 벼랑 높은 끝에 긴 냇물 걸린 듯.
폭포 비유
향로봉 그 어디오, 여산이 여기인가.
=> 여산에 견주어 폭포 예찬
징심대 굽어보니 찌든 가슴 새로운 듯하다마는
적막한 빈 대에 외로이 앉았으니
맑은 바람 잔잔한 물에 산 그림자 잠겨 있고
물이 아주 맑다.
우거진 녹음에 온갖 새 슬피 운다.
감정이입의 대상물
배회하고 생각하며 참된 자취 다 찾으니
탁영대(濯纓臺) 연못은 고금 없이 맑다마는
서로 반복하며 가변적인 인간 세상과 자연을 대비하고 있다.
어지러운 속세에 사람들이 다투니
이리 맑은 연못에 갓끈 씻을 줄 그 뉘 알리.
소주제:연귀대의 경치를 보며 인간세상의 어지럽게 다투는 상황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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