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 수오재기 정리 및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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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 - 수오재기 정리 및 해제
오늘은 수능특강, 국어교과서에 정말 자주 나오는 수필 수오재기를 완벽하게 정리합시다.
정말 중요한 작품이니 열심히 공부하세요.
<수오재기>
수오재(守吾齋),=>(나를 지키는 집이라는 뜻) 즉 (‘나를 지키는 집’은 큰형님이 자신의 서재에 붙인 이름이다. 나는 처음 그 이름을 보고 의아하게 여기며, “나와 단단히 맺어져 서로 떠날 수 없기로는 ‘나’보다 더한 게 없다. 비록 지키지 않는다 한들 ‘나’가 어디로 갈 것인가. 이상한 이름이다.”라고 생각했다.)
=> 의문 제기 - 독자의 관심유도, 호기심을 유발
=> 깨달음을 얻기 전의 생각
기: '수오재'라는 이름에 대해 의문을 가짐
(장기로 귀양 온 이후 나는 홀로 지내며 생각이 깊어졌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러한 의문점에 대해 환히 깨달을 수 있었다.)( => 귀양을 온 이후 '수오재'의 의미를 깨달음, 귀양지에서 홀로 생각을 하며 성찰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 것임, 결국 귀양은 깨달음, 본질적 자아를 찾도록 한 결정적인 일.) 나는 벌떡 일어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천하 만물 중에 지켜야 할 것은 오직 ‘나’뿐이다. (=> 글쓴이의 주장,단정적어조) (내 밭을 지고 도망갈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니 밭은 지킬 필요가 없다. 내 집을 지고 달아날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니 집은 지킬 필요가 없다. 내 동산의 꽃나무와 과실나무들을 뽑아 갈 수 있겠는가? 나무뿌리는 땅속 깊이 박혀 있다. 내 책을 훔쳐 가서 없애 버릴 수 있겠는가? 성현의 경전은 세상에 퍼져 물과 불처럼 흔한데 누가 능히 없앨 수 있겠는가. 내 옷과 양식을 도둑질하여 나를 궁색하게 만들 수 있겠는가? 천하의 실이 모두 내 옷이 될 수 있고, 천하의 곡식이 모두 내 양식이 될 수 있다. 도둑이 비록 훔쳐 간다 한들 하나둘에 불과할 터, 천하의 모든 옷과 곡식을 다 없앨 수는 없다. 따라서 천하 만물 중에 꼭 지켜야만 하는 것은 없다.) => 주장에 대한 근거 -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들과 그 이유(열거, 직유, 문답, 설의법), 귀납적
그러나 유독 이 ‘나’(본질적 자아)라는 것은 그 성품이 달아나기를 잘하며 출입이 무상하다. 아주 친밀하게 붙어 있어 서로 배반하지 못할 것 같지만 잠시라도 살피지 않으면(본질적 자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어느 곳이든 가지 않는 곳이 없다. (이익으로 유도하면 떠나가고, 위험과 재앙으로 겁을 주면 떠나가며, 질탕한 음악 소리만 들어도 떠나가고, 미인의 예쁜 얼굴과 요염한 자태만 보아도 떠나간다.) => 본질적 자아를 잃게 만드는 현실적인 요인들을 나열함, 예시 그런데 한번 떠나가면 돌아올 줄 몰라 붙잡아 만류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천하 만물 중에 잃어버리기 쉬운 것으로는 ‘나’보다 더한 것이 없다.=> 인간은 쉽게 유혹에 넘거감. 그러니 꽁꽁 묶고 자물쇠로 잠가 ‘나’를 굳게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 => 단정적 어조로 계속 서술을 함, 확신을 주는 효과
승: 귀양을 와서 나를 지켜야 하는 이유를 깨닫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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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1. 현상적 자아, 2. 본질적 자아 를 허투루 간수했다가 ‘나’를 잃은 사람이다. (어렸을 때는 과거 시험을 좋게 여겨 그 공부에 빠져 있었던 것이 10년이다. 마침내 조정의 벼슬아치가 되어 사모관대에 비단 도포를 입고 백주 도로를 미친 듯 바쁘게 돌아다니며 12년을 보냈다.)=> 본질적 자아를 잃어버린 시절 그러다 갑자기 상황이 바뀌어 친척을 버리고 고향을 떠나 한강을 건너고 문경 새재를 넘어 아득한 바닷가 대나무 숲이 있는 곳에 이르러서야 멈추게 되었다. => 결국 귀양을 감이때 ‘나’도 땀을 흘리고 숨을 몰아쉬며 허둥지둥 내 발뒤꿈치를 쫓아 함께 이곳에 오게 되었다. 나는 ‘나’에게 말했다.=> 자아 성찰을 함.
(“너는 무엇 때문에 여기에 왔는가? 여우나 도깨비에게 홀려서 왔는가? 바다의 신이 불러서 왔는가? 너의 가족과 이웃이 소내에 있는데, 어째서 그 본고장으로 돌아가지 않는가?”) => 자문을 통한 자아성찰
(그러나 ‘나’는 멍하니 꼼짝도 않고 돌아갈 줄을 몰랐다. 그 안색을 보니 마치 얽매인 게 있어 돌아가려 해도 돌아갈 수 없는 듯했다.) => 벼슬길에 미련이 남아 '나'의 마음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 그래서 ‘나’를 붙잡아 함께 머무르게 되었다. => 결국 유배지에 있다 보니 그런 생활로 돌아갈 수 없고 그래서 현실적 자아로 돌아가지 않고 본질적 자아를 잡아 두며 머물게 되었다는 의미.
이 무렵, 내 둘째 형님 또한 그 ‘나’를 잃고 남해의 섬으로 가셨는데, 역시 ‘나’를 붙잡아 함께 그곳에 머무르게 되었다.
전: '나'를 잃어버렸던 과거를 반성, 성찰 <!--[endif]-->
유독 내 큰형님만이 ‘나’를 잃지 않고 편안하게 수오재에 단정히 앉아 계신다. => 큰형님만이 마음의 중심을 잡고 유혹에휩쓸지리 않음으로써 본질적 자아를 지킴본디부터 지키는 바가 있어 ‘나’를 잃지 않으신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것이야말로 큰형님이 자신의 서재 이름을 ‘수오’라고 붙이신 까닭일 것이다. 일찍이 큰형님이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나의 자(字)를 태현(太玄)이라고 하셨다. 나는 홀로 나의 태현을 지키려고 서재 이름을 ‘수오’라고 하였다.”
이는 그 이름 지은 뜻을 말씀하신 것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무엇을 지키는 것이 큰일인가? 자신을 지키는 것이 큰일이다.”라고 하셨는데, 참되도다, 그 말씀이여!
드디어 내 생각을 써서 큰형님께 보여 드리고 수오재의 기문(記文)으로 삼는다.=> 수오재기를 쓴 내력, 큰형님께 보여 드릴려고 씀.
결: 수오재기를 쓴 내력
중요 포인트
1. '천하 만물'과 '나'에 대한 글쓴이의 인식
천하 만물: 없애지 못하는 것도 있고 대체가 가능한 것도 있음=> 지킬 필요가 없다.
나: 쉽게 떠나갈 수 있으며, 한번 떠나가면 돌아올 줄 모름.=> 잃어버리기 쉬우므로 지켜야 함.
2. '나'의 의미
=> 이 글에서는 '나'를 두 가지로 나누는데, 하나는 '현상적 자아'이고 다른 하나는 '본질적 자아'이다. '현상적 나'는 '외면적 나'로서 상황과 환경과 현실적 조건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 '나'이고 '본질적 나'는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참된 '나'이다. 글쓴이는 '본질적 나'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3. 글쓴이의 깨달음의 과정
귀양을 가기전
=> 형님이 지은 '수오재'라는 이름에 의문을 품음, 수오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함.
귀양살이를 하면서
=> 수오재기를 지어 큰형님께 보여 드림. 수오의 의미를 이해함.
특징: 이름의 의미에 대한 의문을 제기, 독자의 참여 유도
사물과 '나'를 대조하여 견해 제시
부정적인 상황을 통해 성찰의 계기로 삼음
본질적 자아와 현실적 자아의 대립 관계가 보임
단정과 예시를 통해 설득력을 높임
주제: '나'를 지키는 것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