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송순-면앙정가 정리 및 해제

수능국어연구소 2021. 11. 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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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구름 브흰 煙霞(연하) 프르니는 山嵐(산람)이라.

=>흰 구름과 뿌연 안개와 놀, 푸른 것은 산아지랑이다.

산람:봄을 알려주는 시어.

 

千巖萬壑(천암 만학)을 제 집으로 사마 두고

=>수많은 바위와 골짜기를 제 집을 삼아두고,

 

나명셩 들명셩 일해도 구는지고.

=>나며 들며 아양도 떠는구나.

'ㅇ'은 운ㅇ율을 살리기 위함

 

오르거니 나리거니 長空(장공)의 떠나거니

=>오르기도 하며 내리기도 하며 넓고 먼 하늘에 떠나기도 하며

 

廣野(광야)로 거너거니 프르락 블그락 여트락 지트락

=>넓은 들판으로 건너가기도 하여, 푸르락 붉으락, 옅으락 짙으락

 

斜陽(사양)과 섯거 디어 細雨(세우)조차 뿌리는다.

=>석양에 지는 해와 섞이어 보슬비마저 뿌리는구나.

세우:봄을 알려주는 시어

 

籃輿(남여)배야 타고 솔 아래 구븐 길노

=>뚜껑 없는 가마를 재촉해 타고 소나무 아래 굽은 길로

관동별곡- 남여 완보하야 산영루의 올라하니 : 사대부들의 생활상 -->비생산적

오며 가며 하난 적의

=>오며 가며 하는 때에.

 

綠楊(녹양)의 우는 黃鶯(황앵) 嬌態(교태) 겨워 하난고야.

=>푸른 버들에서 지저귀는 꾀꼬리는 흥에 겨워 아양을 떠는구나.

녹양:여름을 나타내는 시어

황앵:여름을 나타내는 시어, 감정이입

 

나모 새 자자지어 樹陰(수음)이 얼읜 적의

=>나무 사이가 가득하여(우거져) 녹음이 엉긴 때에

 

百尺欄干(백 척 난간)의 긴 조으름 내여 펴니

=>긴 난간에서 긴 졸음을 내어 펴니

--한가로운 모습을 형상화

 

水面凉風(수면 양풍)이야 그칠 줄 모르는가.

=>물 위의 서늘한 바람이야 그칠 줄 모르는구나.

 

즌 서리 빠딘 후의 산 빗치 금슈로다.

=>된서리 걷힌 후에 산빛이 수놓은 비단 물결 같구나.

즌 서리, 금수: 가을을 나타내는 시어

 

黃雲(황운)은 또 엇디 萬頃(만경)의 편 거긔요.

=>누렁게 익은 곡식은 또 어찌 넓은 들에 퍼져 있는고?

황운:가을을 나타내는 시어

 

漁笛(어적)도 흥을 계워 달를 따롸 브니는다.

어부의 피리

=>고기잡이를 하며 부는 피리도 흥을 이기지 못하여 달을 따라 부는 것인가?

草木(초목) 다 진 후의 江山(강산)이 매몰커늘

=>초목이 다 떨어진 후에 강과 산이 (눈에) 묻혀 있거늘

 

造物(조물)리 헌사하야 氷雪(빙설)로 꾸며 내니

=>조물주가 야단스러워 얼음과 눈으로 자연을 꾸며내니

 

瓊宮瑤臺(경궁요대) 玉海銀山(옥해은산)

아름다운 구슬로 꾸며놓은 궁궐과 대, 눈에 덮인 바다와 산

=>경궁요대와 옥해은산 같은 눈에 덮인 아름다운 대자연이

 

眼低(안저)의 버러셰라.

=>눈 아래 펼쳐 있구나.

 

乾坤(건곤)도 가암열사 간 대마다 경이로다.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경치로다.

 

본사 2-- 면앙정의 사시 가경(시간적 구성)

 

人間(인간) 떠나와도 내 몸이 겨를 업다.

왜? 자연을 즐겨야 하니까

=>인간 세상을 떠나와도 내 몸이 한가로울 겨를이 없다

 

이것도 보려 하고 져것도 드르려코

=>이거도 보려 하고, 저것도 들으려 하고,

 

바람도 혀려 하고 달도 마즈려코

=>바람도 쏘이려 하고, 달도 맞이하려고 하니,

 

밤으란 언제 줍고 고기란 언제 낙고

=>밤은 언제 줍고 고기는 언제 낚으며

 

柴扉(시비)란 뉘 다드며 딘 곳츠란 뉘 쓸려뇨.

=>사립문은 누가 닫으며 떨어진 꽃은 누가 쓸 것인가?

 

아참이 낫브거니 나조해라 슬흘소냐.

자연을 구경하느라 시간이 부족, 』=> 설의법이 보인다.

아침 나절 시간이 부족한데 저녁이라고 싫을 소냐?

 

오날리 不足(부족)커니

=>오늘도 (완상할 시간이)부족한데

 

來日(내일)리라 有餘(유여)랴.

=>내일이라고 넉넉하랴?

 

이 뫼해 안자 보고 뎌 뫼해 거러 보니

=>이 산에 앉아보고 저 산에 걸어 보니

 

煩勞(번로)한 마암의 바릴 일이 아조 업다.

=>번거로운 마음이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은 버릴 것이 전혀 없다.

 

쉴 사이 업거든 히나 젼하리야.

아름다운 자연으로 오는 길

=>쉴 사이가 없는데(이 아름다운 자연을 구경하러 올) 길이나마

전할 틈이 있으랴.

 

다만 한 靑藜杖(청려장)이 다 므듸어 가노매라.

=>다만 하나의 명아주 지팡이가 다 못 쓰게 되어가는구나.

--자연을 즐기는 작자의 풍류생활

 

리 닉엇거니 벗지라 업슬소냐.

화자의 흥을 돋우어 줌

=>술이 익었거니 벗이 없을 것인가.

 

블리며 타이며 혀이며 이아며

=>노래를 부르게 하며, 악기를 타게 하며, 악기를 끌어당기게 하며, 방울을 흔들며

 

온가짓 소래로 醉興(취흥)을 배야거니

=>온갖 아름다운 소리로 취흥을 재촉하니

 

근심이라 이시며 시름이라 브터시랴

=>근심이라 있으며 시름이라 붙었으려.

 

누으락 안즈락 구부락 져츠락

=>누웠다가 앉았다가 구부렸다 젖혔다가,

 

을프락 파람하락 노혜로 소긔니

=>시를 읊었따 휘파람을 불었다가 하며 마음놓고 노니.

 

天地(천지)도 넙고넙고 日月(일월)도 한가하다.

=>천지도 넓고 넓으며 세월도 한가하다.

 

羲皇(희황)을 모랄러니 이젹이야 긔로고야

=>복희씨의 태평성대를 모르고 지내더니 이 때야 말로 그것이로구나.

 

神仙(신선)이 엇더턴지 이 몸이야 긔로고야.

=>신선이 어떻던가 이 몸이야말로 그것이로구나

=>자부심이 느껴진다.

--술과 노래로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생활의 흥취

 

江山風月(강산 풍월) 거날리고 내 百年(백 년)을 다 누리면

주제의식(본사의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말)

강산풍월(속에 묻혀) 거느리고 내 평생을 다 누리면

岳陽樓上(악양루상)의 李太白(이태백)이 사라 오다.

=>악양루 위에 이백이 살아온다 한들

 

浩蕩情懷(호탕 정회)야 이에서 더할소냐.

=>넓고 끝없는 정다운 회포야말로 이보다 더할 것인가.

 

이 몸이 이렁 굼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유교적 충의사상 =>이 몸이 이렇게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도다.

--작자의 호탕한 정회와 군은

 

결사- 작자의 풍류와 감군은

 

시가사적 의미- 상춘곡의 강호가도를 이어 받아, 성산별곡으로 이어주는 교량 역할

 

구성 - 서사:제월봉과 면앙정의 형세

본사1:면앙정에서의 승경 조망

본사2:면앙정의 사시가경

결사 :작자의 풍류 생활

주제: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며 임금의 은혜에 감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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