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순-면앙정가 정리 및 해제
흰구름 브흰 煙霞(연하) 프르니는 山嵐(산람)이라.
=>흰 구름과 뿌연 안개와 놀, 푸른 것은 산아지랑이다.
산람:봄을 알려주는 시어.
千巖萬壑(천암 만학)을 제 집으로 사마 두고
=>수많은 바위와 골짜기를 제 집을 삼아두고,
나명셩 들명셩 일해도 구는지고.
=>나며 들며 아양도 떠는구나.
'ㅇ'은 운ㅇ율을 살리기 위함
오르거니 나리거니 長空(장공)의 떠나거니
=>오르기도 하며 내리기도 하며 넓고 먼 하늘에 떠나기도 하며
廣野(광야)로 거너거니 프르락 블그락 여트락 지트락
=>넓은 들판으로 건너가기도 하여, 푸르락 붉으락, 옅으락 짙으락
斜陽(사양)과 섯거 디어 細雨(세우)조차 뿌리는다.
=>석양에 지는 해와 섞이어 보슬비마저 뿌리는구나.
세우:봄을 알려주는 시어
籃輿(남여)배야 타고 솔 아래 구븐 길노
=>뚜껑 없는 가마를 재촉해 타고 소나무 아래 굽은 길로
관동별곡- 남여 완보하야 산영루의 올라하니 : 사대부들의 생활상 -->비생산적
오며 가며 하난 적의
=>오며 가며 하는 때에.
綠楊(녹양)의 우는 黃鶯(황앵) 嬌態(교태) 겨워 하난고야.
=>푸른 버들에서 지저귀는 꾀꼬리는 흥에 겨워 아양을 떠는구나.
녹양:여름을 나타내는 시어
황앵:여름을 나타내는 시어, 감정이입
나모 새 자자지어 樹陰(수음)이 얼읜 적의
=>나무 사이가 가득하여(우거져) 녹음이 엉긴 때에
百尺欄干(백 척 난간)의 긴 조으름 내여 펴니
=>긴 난간에서 긴 졸음을 내어 펴니
--한가로운 모습을 형상화
水面凉風(수면 양풍)이야 그칠 줄 모르는가.
=>물 위의 서늘한 바람이야 그칠 줄 모르는구나.
즌 서리 빠딘 후의 산 빗치 금슈로다.
=>된서리 걷힌 후에 산빛이 수놓은 비단 물결 같구나.
즌 서리, 금수: 가을을 나타내는 시어
黃雲(황운)은 또 엇디 萬頃(만경)의 편 거긔요.
=>누렁게 익은 곡식은 또 어찌 넓은 들에 퍼져 있는고?
황운:가을을 나타내는 시어
漁笛(어적)도 흥을 계워 달를 따롸 브니는다.
어부의 피리
=>고기잡이를 하며 부는 피리도 흥을 이기지 못하여 달을 따라 부는 것인가?
草木(초목) 다 진 후의 江山(강산)이 매몰커늘
=>초목이 다 떨어진 후에 강과 산이 (눈에) 묻혀 있거늘
造物(조물)리 헌사하야 氷雪(빙설)로 꾸며 내니
=>조물주가 야단스러워 얼음과 눈으로 자연을 꾸며내니
瓊宮瑤臺(경궁요대)와 玉海銀山(옥해은산)이
아름다운 구슬로 꾸며놓은 궁궐과 대, 눈에 덮인 바다와 산
=>경궁요대와 옥해은산 같은 눈에 덮인 아름다운 대자연이
眼低(안저)의 버러셰라.
=>눈 아래 펼쳐 있구나.
乾坤(건곤)도 가암열사 간 대마다 경이로다.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경치로다.
본사 2-- 면앙정의 사시 가경(시간적 구성)
人間(인간) 떠나와도 내 몸이 겨를 업다.
왜? 자연을 즐겨야 하니까
=>인간 세상을 떠나와도 내 몸이 한가로울 겨를이 없다
이것도 보려 하고 져것도 드르려코
=>이거도 보려 하고, 저것도 들으려 하고,
바람도 혀려 하고 달도 마즈려코
=>바람도 쏘이려 하고, 달도 맞이하려고 하니,
밤으란 언제 줍고 고기란 언제 낙고
=>밤은 언제 줍고 고기는 언제 낚으며
『柴扉(시비)란 뉘 다드며 딘 곳츠란 뉘 쓸려뇨.
=>사립문은 누가 닫으며 떨어진 꽃은 누가 쓸 것인가?
아참이 낫브거니 나조해라 슬흘소냐.』
자연을 구경하느라 시간이 부족, 『』=> 설의법이 보인다.
아침 나절 시간이 부족한데 저녁이라고 싫을 소냐?
오날리 不足(부족)커니
=>오늘도 (완상할 시간이)부족한데
來日(내일)리라 有餘(유여)랴.
=>내일이라고 넉넉하랴?
이 뫼해 안자 보고 뎌 뫼해 거러 보니
=>이 산에 앉아보고 저 산에 걸어 보니
煩勞(번로)한 마암의 바릴 일이 아조 업다.
=>번거로운 마음이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은 버릴 것이 전혀 없다.
쉴 사이 업거든 길히나 젼하리야.
아름다운 자연으로 오는 길
=>쉴 사이가 없는데(이 아름다운 자연을 구경하러 올) 길이나마
전할 틈이 있으랴.
다만 한 靑藜杖(청려장)이 다 므듸어 가노매라.
=>다만 하나의 명아주 지팡이가 다 못 쓰게 되어가는구나.
--자연을 즐기는 작자의 풍류생활
술리 닉엇거니 벗지라 업슬소냐.
화자의 흥을 돋우어 줌
=>술이 익었거니 벗이 없을 것인가.
블리며 타이며 혀이며 이아며
=>노래를 부르게 하며, 악기를 타게 하며, 악기를 끌어당기게 하며, 방울을 흔들며
온가짓 소래로 醉興(취흥)을 배야거니
=>온갖 아름다운 소리로 취흥을 재촉하니
근심이라 이시며 시름이라 브터시랴
=>근심이라 있으며 시름이라 붙었으려.
누으락 안즈락 구부락 져츠락
=>누웠다가 앉았다가 구부렸다 젖혔다가,
을프락 파람하락 노혜로 소긔니
=>시를 읊었따 휘파람을 불었다가 하며 마음놓고 노니.
天地(천지)도 넙고넙고 日月(일월)도 한가하다.
=>천지도 넓고 넓으며 세월도 한가하다.
羲皇(희황)을 모랄러니 이젹이야 긔로고야
=>복희씨의 태평성대를 모르고 지내더니 이 때야 말로 그것이로구나.
神仙(신선)이 엇더턴지 이 몸이야 긔로고야.
=>신선이 어떻던가 이 몸이야말로 그것이로구나
=>자부심이 느껴진다.
--술과 노래로 태평성대를 구가하는 생활의 흥취
江山風月(강산 풍월) 거날리고 내 百年(백 년)을 다 누리면
주제의식(본사의 내용을 포괄할 수 있는 말)
강산풍월(속에 묻혀) 거느리고 내 평생을 다 누리면
岳陽樓上(악양루상)의 李太白(이태백)이 사라 오다.
=>악양루 위에 이백이 살아온다 한들
浩蕩情懷(호탕 정회)야 이에서 더할소냐.
=>넓고 끝없는 정다운 회포야말로 이보다 더할 것인가.
이 몸이 이렁 굼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유교적 충의사상 =>이 몸이 이렇게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도다.
--작자의 호탕한 정회와 군은
결사- 작자의 풍류와 감군은
시가사적 의미- 상춘곡의 강호가도를 이어 받아, 성산별곡으로 이어주는 교량 역할
구성 - 서사:제월봉과 면앙정의 형세
본사1:면앙정에서의 승경 조망
본사2:면앙정의 사시가경
결사 :작자의 풍류 생활
주제: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기며 임금의 은혜에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