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 조지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
▶ 핵심 정리
갈래 |
자유시, 서정시 |
작가 |
조지훈 |
성격 |
불교적 |
특징 |
- 춤을 추는 순서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함. |
주제 |
세속적 번뇌의 종교적 승화 |
▶ 시상의 전개
춤추기 직전의 모습 (1-3연) |
⇨ |
시·공간적 배경 |
⇨ |
승무의 춤사위 |
⇨ |
시상의 마무리 |
⇨ |
춤을 추는 동작과 순서에 따른 추보식 구성 |
‘고깔 → 머리 → 볼’로 시선 이동 |
승무의 무대 배경 |
급박함→느린 리듬→경건함 |
정적과 여운 |
▶ 시어의 조탁
시어 |
원어 |
⇨ |
효과 |
하이얀 |
하얀 |
부드럽고 예스러운 분위기 조성 |
|
나빌레라 |
나비로구나 |
||
파르라니 |
파랗게 |
||
감추오고 |
감추고 |
▶ 시 전문 어휘 구절 풀이
• 박사(薄紗): 생사로 짠 얇고 가벼운 비단
• 황촉(黃燭): 밀랍으로 만든 초
• 외씨보선: 외씨버선. 오이씨처럼 볼이 조붓하고 갸름하여 맵시가 있는 버선
• 번뇌(煩惱): 마음이 시달려서 괴로워함. 또는 그런 괴로움
• 삼경(三更): 하룻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눈 셋째 부분. 밤 열한 시에서 새벽 한 시 사이
▶ 보충 심화 자료
01. ‘승무’의 예스러운 어휘 사용의 효과
이 시는 ‘얇은 사’, ‘박사 고깔’, ‘황촉불’, ‘외씨보선’, ‘삼경’, ‘이 밤사’, ‘귀또리’ 등의 고풍스러운 어휘와 ‘하이얀’, ‘나빌레라’, ‘파르라니’, ‘감추오고’, ‘살포시’, ‘모두오고’, ‘아롱질 듯’ 등의 유려하고 우아한 어휘를 사용하여 작품의 전통적인 멋과 함께 음악성, 회화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하이얀’, ‘감추오고’, ‘모두오고’, ‘감기우고’ 등의 시어는 이런 효과를 고려한 시적 허용의 시어들로 볼 수 있다.
02. 이미지의 대립과 승화
이 시는 ‘춤’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을 초월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따라서 이 시에 드러나는 이미지들도 현실과 현실의 초월이라는 대립적 관계를 나타낸다.
지상적 이미지 |
↔ |
천상적 이미지 |
춤을 추는 무대, 고깔, 눈물 |
여승이 바라보는 하늘, 나비, 별빛 |
03. ‘승무’의 시작(詩作) 과정
먼저 초고에 있는 서두의 무대 묘사를 뒤로 미루고 직접적으로 춤추려는 찰나의 모습을 그릴 것, 그 다음 무대를 약간 보이고 다시 이어서 휘도는 춤의 곡절(曲折)로 들어갈 것, 그 다음 움직이는 듯 정지(靜止)하는 찰나의 명상(冥想)의 정서를 그릴 것, 관능(官能)의 샘솟는 노출(복사꽃 고운 뺨)을 정화(淨化, 별빛)시킬 것, 그 다음 유장한 취타(吹打)에 따르는 의상의 선을 그리고, 마지막 춤과 음악이 그친 뒤 교교(翹翹)한 달빛과 동터 오는 빛으로써 끝맺을 것. ㅡ 이것이 그때의 플랜(계획)이었으니, 이 플랜으로 나는 사흘 동안 퇴고를 거듭하여 스무 줄로 된 한 편의 시를 겨우 만들게 되었다. 퇴고하는 데에도 가장 괴로웠던 것은 장삼(長衫)의 미묘한 움직임이었다. 나는 마침내 여덟 줄이나 되는 묘사를 지워 버리고 나서 단 두 줄로 요약하고 말았다. - 조지훈, ‘나의 시 나의 시론’
04. 이 시의 주제와 춤 ‘승무’의 관계
‘승무’는 장삼을 입고, 고깔을 쓰고, 법고에 맞추어 추는 춤으로, 종교 수행의 어려움과 파계에 대한 두려움 등을 법고와 춤을 통하여 극복하려는 염원을 담고 있다. 이 시에서 여승이 춤을 추면서 별을 바라보고 합장을 하는 모습은 현실적인 고통이 승화되기를 소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작품의 주제 의식이며, 승무를 추는 이유라고도 볼 수 있다.
'현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석 모닥불 정리 및 해제 (0) | 2019.10.22 |
---|---|
천재 박 정지용 - 향수 정리 및 해제 (0) | 2019.10.17 |
천양희-마음의 수수밭 (0) | 2019.10.12 |
저문 강에 삽을 씻고-정희성 (0) | 2019.10.11 |
이육사-교목 정리 (0) | 2019.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