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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천양희-마음의 수수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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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양희 마음의 수수밭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난다. 머위 잎 몇 장 더 얹
화자의 내면(쉬지 않고 흔들리는 마음 상태)을 의미 더욱 혼란스러워짐.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화자의 나이를 짐작케 하는 말
개밥바라기별
저녁에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본다.
하강 아미지. 화자의 어두운 내면과 동일한 이미지
세상을 내려놓고는 길 한 쪽도 볼 수 없다
새로움을 시작하기에는 늦은 상태, 즉 희망이 없는 삶의 나이
논둑길 너머 길 끝에는 보리밭이 있고
생의 마지막 지점(?)
보릿고개를 넘은 세월이 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 보릿고개 : 지난날, 묵은 곡식은 다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농가 생활에서 가장 살기 어려운 음력 4-5월을 이르던 말.
바람은 자꾸 등짝을 때리고, 절골
화자의 삶을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는 역할 절이 있는 골짜기
그림자는 암처럼 깊다. 나는
몇 번 머리를 흔들고 산 속의 산,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하는 모습
산 위의 산을 본다. 산은 올려다보아야
상승 이미지 - 현재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화자의 심리 반영
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저기 저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색채 감각을 사용하여 대상을 선명하게 하고 있음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라고
긍정적인 이미지
그래야 한다고. 나를 부추기는 솔바람 속에서
내 막막함도 올라간다. 번쩍 제정신이 든다
정신이 들 때마다 우짖는 내 속의 목탁새들
화자의 내면을 일깨우는 새
나를 깨운다. 이 세상에 없는 길을
삶에 대한 희망 의지
만들 수가 없다. 산 옆구리를 끼고
절벽을 오르니, 천불산(千佛山)이 몸속에 들어와 앉는다.
어지러운 마음이 고요를 찾는 상태
내 맘속 수수밭이 환해진다.
마음이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음

 
해제 : 이 시는 화자의 마음을 수수밭에 비유하여, 고뇌에서 깨달음, 평온한 마음을 회복하는 일련의 심리 변화를 중심으로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현실의 고뇌로 암울해하던 화자는 푸른 것들의 부추김을 받고 산을 오르면서 막막함과 혼돈을 넘어 문득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게 된다.
주제 : 깨달음을 통해 이룬 마음의 평온
내용 흐름
1~7: 어수선하고 암울한 마음 상태
8~13: 깊은 절망 속에서 산을 발견함.
14~16: 산을 오르며 제정신이 듦.
17~22: 새로운 깨달음과 마음의 정화
갈래 : 자유시, 서정시
성격 : 의지적
주제 : 절망에서 되찾은 삶에 대한 의지
특징 :
화자의 체험을 시상을 전개하는 바탕으로 삼고 있다.
하강 이미지와 상승 이미지를 통해 화자 자신의 내면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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